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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시작된지 30년이라네요...


    



   오늘 네이버에 들어갔다가 네이버로고가 변경되어 있어 무심코 봤더니 "대한민국 인터넷 30년"이 오늘이라고 네이버 로고를 변경해 놓았더군요.


   네이버에 있는 설명을 그대로 가져와 보면 "1982년 5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구미 전자기술연구소(KIET)의 컴퓨터를 TCP/IP를 이용해 원격 접속 성공한 것을 한국 최초 인터넷 (SDN : System Development Network) 개통으로 확인. 이 인터넷망 연결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기록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늘이 인터넷 30년이라고 정부에서는 기념식을 성대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오늘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당시에 정확하게 인터넷이 연결된 날짜를 기록해 놓지 않아서 날짜를 모르는데 인터넷을 처음 연결한 전길남 박사의 기억으로는 5월말께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 해서 그 날짜를 오늘로 정했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은 30년이 됐는데 그럼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 언제였을까요?

1969년 9월 2일 UCLA와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를 연결하여 "LOG"라는 단어를 전송하는데 성공한것이 네트워크의 처음이고 이는 냉전시대에 소련의 공격에도 안전한 통신망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아르파넷(arpanet)"으로 불렸다고 한다. 1973년에는 영국과 노르웨이가 아르파넷에 접속하여 해외통신에도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런 컴퓨터간의 통신이 "인터넷"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것은 1982년 TCP/IP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이 완성되면서 였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이 1982년이었고 우리나라도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을 연결했으니 우리나라의 인터넷역사도 짧다고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95~6년 경으로 기억되는데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을 쓰던 시절에 처음으로 접했던 인터넷의 신가함을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무선인터넷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시대가 30년도 채 안되어 도래했으니 기술의 발전이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또 어떻게 인터넷이 바뀌어 나갈지 궁금한 하루입니다.


P.S.>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고 인터넷30주년의 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최근의 우리나라 인터넷시장을 보면 지금 우리나라가 인터넷강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인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한국 IT산업의 멸망"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 통신망은 잘 갖추어져 있을지 모르지만 그 통신망속에서의 생태계는 다 망가져서 고사직전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현실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책 서평 - "한국 IT산업의 멸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