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읽은 책 단상

한국 IT산업의 멸망





한국 IT산업의 멸망 - 김인성 지음
나의 평가 :
★★★★

   한국이 세계최고의 IT강국이라고 자화자찬에 빠졌었던적이 있었다. 그리고 요즘에도 인터넷상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100M이상의 인터넷 전용선 속도를 예를들며 우리나라의 IT인프라를 자랑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고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IT산업이 세계 최고였었던 시기는 잠깐이었고 지금은 단순히 IT인프라가 우수한 그렇고 그런나라로 전락한게 사실이다. 이 책은 IT강국이라고 자부했던 우리나라가 왜 몰락하게 되었는지와 다시 IT강국의 명예를 찾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이야기하고 있다.

   IMF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IT의 황금기였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의 비즈니스 모델들이 출연하였다. 물론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서 망해간 벤처기업들도 많았지만 그때의 인터넷전화의 "다이얼패드", 소셜네트워크의 원형인 "아이러브 스쿨"등이 나타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렇지만 진보정부가 사라지고 정부의 IT로드맵이 소용없어지면서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면서 정부의 말도 안되는 인터넷실명제를 시작한 것을 필두로 엑티브 엑스에 목매고 있는 전자상거래, 손쉽게 다운받을수 있는 웹하드 업체의 불법복제, 통신망 사업자의 과욕으로 나타난 인터넷,무선시대의 콘텐츠 생태계 구성실패 등이 이어지면서 추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비합리적 형태로 IT산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다시 IT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오픈된 통신망을 통해 경쟁력있는 콘텐츠들이 개발되고 그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들이 성공하는 IT생태계가 만들어 지면 2000년대 초반처럼 우리의 IT산업이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절대 공감한다.

추가> 그동안 몰랐었던 한가지 : 와이브로가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 각 통신사들이 막대한 광고를 쏟아붓고 있는 LTE와 같은 4G 통신표준이라는 사실.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데이터중심의 기술인 와이브로를 4G의 표준으로 정하게 되면 현재의 통신사들의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LTE를 표준으로 채택해 버렸다고 한다. 과거의 CDMA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하여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부흥기를 만들었던것 처럼 와이브로를 통한 4G의 표준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원천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의 이익만을 쫓기위해 다른나라의 기술을 표준으로 정해버린 정부와 통신업계에 대해서 분노가 느껴진다.


'내가 읽은 책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메랑  (0) 2012.04.02
문제는 경제다  (0) 2012.03.26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0) 2012.03.16
초등 고전읽기 혁명  (0) 2012.03.15
퇴근후 이기적인 반란  (0)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