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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근대를 말하다






근대를 말하다 - 이덕일 지음

나의 평가 : ★★★☆


   우리나라에서 근대라고 하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학교다닐때 배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근대는 그야말로 간략하게만 서술되어 있을뿐 상세한 근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배울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의 역사라고 하는 것이 시험을 치기 위해서 달달 외워야 했던 아관파천이나 갑오경장이니 강화도조약이니 하는 사건들의 이름들을 외워서 기억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우리역사를 다시 읽는 재미를 알게 해주었던 이덕일이 우리의 근대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록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해서 시대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물론 책의 부제에 있는것처럼 역사평설이니 저자의 시각이 나타나 있지만 그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하려고 한 노력이 보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근대라고 대한제국이 세워지는 시점을 전후해서 대략 1930년대까지를 근대로 정의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러일전쟁이 벌어지기전부터 시작해서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기까지의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들을 당시의 기록들을 중심으로 해서 객관적으로 추적해 나간다.


   우유부단하고 기회주의자 같은 행태를 보이면서 매국노들과 개화파들 사이에서 이상한 줄타기를 하다 나라를 잃어버린 고종의 행적과 이완용, 박병준 등 매국노들의 적나라한 친일행적들을 당시의 기록들을 통해서 보여준다. 나라를 통째로 비서 이인직을 보내 30분만에 일본에 헌납한 노론의 거두 이완용, 망국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자결한 황헌, 그 와중에 죽기보다는 독립을 위해서 망영의 길을 택해 온 가족이 모두 만주로 떠나는 이시형,회형 형제 그들이 밑바탕이 되어서 삼일운동과 임시정부가 세워지는 과정 등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 시대의 아픈 기억들을 보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떻나 희생과 노력위에서 세워지게 되었는지를 알수 있게 된 것이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소득이다.


   우리의 아픈 근대사에 대해서 일반인들에게 이렇게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정리를 했었던 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현대를 있게한 근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 봤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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