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증권가, & 투자 이야기

2008년 주식시장 폐장! 3000P 간다면서요?


   2008년은 내일 하루가 더 남아있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은 오늘 시장을 마지막으로 2008년을 마쳤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파란만장 그 자체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0%이상 폭락한 2008년 주식시장



   1891P로 모든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속에 출발한 올해 증시는 미국발 금융위기속에서 그야말로 지옥행 엘리베이터를 탄것처럼 급전직하를 거듭해서 10월말 한때는 890P대까지 하락하기도 했고 결국에는 1124P로 올해를 마감하면서 년간 하락폭이 40%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올 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한해 였고, 내년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이 더 큰 걱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2009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는 더 나은 시장이 되길 바라며 2008년 주식시장의 특징을 몇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반토막 : 2008년 주식시장은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자산이 반토막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종합주가지수가 40%이상 하락한면서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올해 주식투자 수익률이 -41%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고, 2007년부터 강하게 불었던 펀드투자 바람으로 정기적금인지 알고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의 펀드들도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우스개 소리로 결혼 적령기의 청춘남녀들이 결혼자금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반토막이 나는 바람에 결혼을 내년이후로 연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들도 들리기도 했습니다. 

@ 사상 최다 사이드카 발동 : 올해 주식시장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일반화되어 버린 사이드카 발동을 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이드카란 시장이 급격하게 변동할때 급격한 변동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일정시간 동안 거래를 중지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한해에 많아 봐야 3~4번 정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급요동을 치면서 무려 45번이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사이드카가 자주 발동한 것은 올해가 주식투자를 하기에 힘든 시장이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기록적인 외국인매도 :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우리나라 시장을 지탱해주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작년재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간접투자의 증가로 인해 국내 기관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선진국들이 금융위기에 빠지면서 국내에 투자했던 외국자금들이 물밀듯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는데 올해가 외국인 자금의 탈출이 극에 달한 해인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6월 9일부터 7월 23일까지 무려 33일간 연속 순매도에 나서기도 했고, 올 한해 외국인의 매도금액이 36조원이 넘는 대규모 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비중이 30%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셀코리아"는 정점에 달하고,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은 점점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 펀드판매사 투자자 소송 대란  :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개인들이 대규모로 가입한 펀드들이 대규모의 손실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금융기관들의 역소송이 이어지는 그야말로 소송대란이 일어나는 한해 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은행권에서 심하게 발생했던 펀드의 불완전판매는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 불완전판매란 투자상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펀드가입을 권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 그동안 정기예,적금을 가입하던 고객들에게 펀드가 위험이 있는 투자상품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가입하게 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가지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을 정리해 봤는데 좋은 특징은 하나도 없네요. 분명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전에 경제대통령이 되었으니 올해 주가가 3000P까지 상승할 거라는 얘기를 하더니 3000P는 커녕 천포인트를 지키기에도 급급한 모습이 되어 버린 한해였네요...

   비록 올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고 내년 경제전망도 마이너스 성장이 될 수 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2009년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