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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 투자 이야기

리먼브라더스 연기금으로 주가조작?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예산안 상정을 위한 시정연설을 한다고 해서 이런 위기상황에 대통령이 대체 어떤 해법을 제시할 것인가에 시장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대통령 시정연설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그동안 금리인하에 미온적이었던 한국은행이 0.75% 큰폭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시장은 그러한 노력에 반응하는듯 오전한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대통열의 시정연설내용이 특별한 내용없이 잘해보자 수준에 그치자 주가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900P가 무너져 정말로 747P가 가는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시자에 나돌기도 했다. 그런데 오후 2시 18분경 892P로 장중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던 코스피지수가 갑자시 상승반전을 시작하여 +6P 상승한 946P로 마감하였다. 특히 동시호가에 거의 20P이상의 지수가 상승되며 마감되었다.


   누가 장막판에 지수를 끌어 올렸을까? 그 해답은 바로 연기금...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하여 코스피지수를 +로 상승반전 시켜놓았다. 대통령이 시정연설까지 했는데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연기금을 동원하여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인것이다. 그런 작전(?)의 증거는 상승하락종목수를 살펴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상한가 7종목, 상승 164종목, 하락 709종목, 하한가 207종목

   환율이 불안할때는 환시장에서 올라가는 환율을 잡아보겠다고 아무 효과도 없는 도시락폭탄으로 몇백억달러를 날려버려서 달러유동성위기가 찾아온 것 같다는 신호를 외국투기꾼들에게 보내서 외환시장을 혼란의 나락으로 떨어트리더니 이제는 주식시장까지 연기금을 동원하여 왜곡하기에 나섰네요...

   그렇지 않아도 국민연금이 이사장이 바뀌고나서 주식투자를 대폭확대 하겠다고 나설때 정부가 자신의 편의대로 연기금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주식투자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었는데 바로 그런 우려들이 현실로 나타나서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아무의미없이 하루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주식시장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노후에 국민연금을 제대로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로 국민연금은 세금으로 끝이라고 마음먹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직접투자해서 손해를 본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덜떨어진 리먼브라더스의 체면치례를 위한 주가조작에 내가낸 국민연금이 사용된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화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