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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한글의 탄생 : 문자라는 기적





한글의 탄생 : 문자라는 기적 - 노마 히데키 지음
나의 평가 : ★★★☆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꼽는 드라마가 "뿌리깊은 나무"였다고 한다. 드라마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세종 이도 역할을 맡은 한석규의 연기에 대한 찬사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에 비례해서 한글 아니 훈민정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많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기도 한 것 같다.

   사람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이런 관심을 지식으로 풀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처럼 한글에 대한 언어학적인 분석으로 부터 시작해서 한글을 창제하면서 고려했었을 것 같은 그 당시의 언어생활들 그리고 한글이 지금처럼 우리 문자생활의 중심이 되기까지의 간략한 역사까지를 풀어내고 있다. 음운학, 언어 형태에 관한 이론들은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을 한문과 일본어 등과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기에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이러한 한글에 대한 알찬내용들이 한국인 학자가 아니라 일본인 학자가 일반 일본인을 대상으로 저술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우리의 우리글에 대한 무관심이 살짝 챙피해 지기도 한다. "한글"이라는 명칭은 주시경 선생이 만든것이고 훈민정음, 정음, 언문, 암클 등의 명칭으로 불리던 글자의 우수성에 대한 부분들도 공감이 가지만 저자가 이야기 하는 한글이라는 문자가 가지는 역사적의의가 정말로 공감이 간다. 우리의 한글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필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정음"은 문자자신이 문자자신을 말하는 책으로 세계사에 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