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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문학으로 역사읽기, 역사로 문학읽기





문학으로 역사읽기, 역사로 문학읽기 - 주경철 지음
나의 평가 :
★★★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저자의 다른책들을 찾아 보다가 책이 나온지는 좀 지났지만 집어들게된 책이다.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는 유럽의 세계사 주도권을 갖게 되는 과정과 이유를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보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재미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역사를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들을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솝우화", 단테의 "신곡"등의 문학작품을 이야기 하면서 그 문학작품이 나왔었던 시대의 시대상과 문학속에 나타난 세상에 대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우리는 역사공부와 문학작품 읽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문학작품이라는 것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가 자신의체험이던 주변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문학작품으로 기록한 것이던 심지어는 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라 할지라도 그 시대의 시대상황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 작가가 허공에 떠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시도하고 있는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으로 그 시대의 역사를 읽으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자 재미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문학작품을 통해서 역사를 배우고 역사를 통해서 문학작품을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솝우화"와 같은 고전에서 부터 "파리대왕"과 같은 현대의 소설에 이르기 까지 20여편의 문학작품의 내용과 그 책이 나왔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섞어서 이야기하면 사실로서의 역사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역사와 고전문학 읽기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아도 후회는 없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