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기술 - 로버트 그린
나의 평가 : ★★★
우리는 흔히 우리 인생 또는 사회생활을 전쟁에 비유하기를 즐겨한다. 전쟁이나 인생모두 혼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있고 상대방의 대응에 따른 나의 행동이 전체의 성공에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상대는 적일 수도 있고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 부하직원일수도 있다.
내가 어렸을적 TV드라마중에 "TV 손자병법"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어느 회사의 한 부서를 중심으로 나이가 많이 들어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소심한 부장과 그 부서의 유비, 관우, 장비 라는 세 사람의 직원들이 펼치는 회사생활을 손자병법의 여러가지 전략과 결합하여 드라마화한 것으로 어렸을때 참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도 그 드라마 손자병법과 궤를 같이 하는 종류의 책인것 같다.
저자가 지금까지 연구한 과거의 전쟁, 또는 각종 사례들을 가지고 인생에서 비즈니스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서 실행해 볼 만한 전략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33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회사생활 또는 비즈니스에서 취하게 되는 각종 전략들은 전쟁에서 유래한 것이 대부분 이라는 것을 이 책의 각종 사례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느끼게 된다. 물론 인간의 행위들 중에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중 가장 강력한 것이 전쟁이기 때문에 그런것이고 이 전쟁의 수행을 위해서 그동안 인간들이 연구해 놓은 수많은 전략들이 결국은 다른 행동들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례들이 현실에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폴레옹, 알렉산더, 케이사르, 한니발 같은 전쟁영웅들로 부터 드골, 처칠, 링컨 등의 정치가 심지어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무라이라고 할 수 있는 무사시의 사례까지 열거하면서 인생에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전략들이라는 것이 그리 새롭거나 독창적이지는 않다. 동서양의 전략가들이 세워놓은 각종 전쟁전략들을 사례들과 함께 엮어 놓은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잇는 각종 사례들은 재미있게 읽어볼 정도로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얘기하는 승리하기 위한 전략들은 다음과 같다.
자기 준비의 기술
1계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 동지와 적
2계 과거의 방식으로 싸우지 마라 : 혁신자들의 전쟁법
3계 평정심을 잃지 마라 : 리더의 정신력
4계 절체절명의 순간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라 : 배수진
조직의 기술
5계 자신만의 지휘계통을 확립하라 : 자기 사람 만들기
6계 스스로 작전을 수행하는 독립적 집단으로 분할하라 : 재량권 부여 방법
7계 대의명분을 항상 심어주라 : 동기 부여와 사기 진작
방어의 기술
8계 참여할 전투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 경제성의 원칙
9계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어라 : 반격의 기술
10계 위협적인 존재임을 과시하라 : 전쟁 억지와 경고
11계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파악하라 : 작전상 후퇴의 방법
공격의 기술
12계 전투는 패배해도 전쟁에서는 이겨라 : 대(大)전략의 눈
13계 적장의 심리를 파악하라 : 정보전과 심리전
14계 상대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여라 : 기습 전략
15계 역학 관계를 통제하라 : 상황 장악의 방법
16계 아프고 약한 부위를 집중 공격하라 : 핵심 공략법
17계 철저하게 각개 격파하라 : 분할 공격술
18계 우회하여 공격하라 : 측면 공격 전략
19계 포위하여 압박하라 : 저항 심리의 무장해제
20계 책략으로 상대의 힘을 약화시킨 후 공격하라 : 공격의 경제성
21계 협상 중에도 진격을 멈추지 마라 : 협상과 외교전
22계 전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계획하라 : 마무리의 노하우
모략의 기술
23계 사실과 거짓을 섞은 정보를 유포하라 : 정보의 왜곡
24계 상대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어라 : 예측 불가능의 위협감
25계 도덕적 우위를 점하라 : 정의의 사도 전략
26계 표적을 제공하지 마라 : 게릴라들의 전쟁법
27계 타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여라 : 동맹의 기술
28계 상대를 자멸로 이끌 심리적 계책을 이용하라 : 한 발 앞선 수읽기
29계 야금야금 갉아먹어라 : 기정사실의 힘
30계 적의 마인드에 침투하라 : 커뮤니케이션 기술
31계 내부에 들어가 파괴하라 : 후방 교란
32계 복종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조종하라 : 숨어서 공격하기
33계 공포와 불확실성을 유포하라 : 테러와 혼란
P.S.> 각종 전략들이 재미있게 읽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또는 내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 실행해야 하는 전략들이 상대를 철저하게 망가뜨려야만 한다는 것이 서글프다. 특히 마지막 부문 모략의 기술 같은 전략들은 나쁘게 말하면 상대를 속이는 행위인데 그렇게 하는 것이 꼭 잘하는 전략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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