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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6 :인생도처 유상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6 : 인생도처 유상수 - 유홍준 지음
나의 평가 :
★★★☆

   유홍준 교수가 오래간만에 내놓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이제서야 읽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는 전기문학과 기행문 등을 많이 읽는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약하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베스트셀러가 나오기 어렵다는 우리나라 출판업계의 관행을 깬 우리나라 여행기 베스트셀러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우리나라 궁전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경복궁을 시작으로 전남 순천, 경남 거창/합천, 충청도의 부여/논산등의 문화유산에 대한 답사기이다. 이전의 문화유산 답사기와 마찬가지로 저자의 여행경로를 따라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번 6권에서는 그중에서도 경복궁과 저자가 5도2촌의 주말생활지로 삼은 부여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다.

   경복궁은 서울에 항상 우리곁에 있어서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었던 부분들을 소개해주는 내용이 특히 좋았던것 같다. 경복궁을 중국 자금성의 아류쯤으로 이야기하던 사람들에게 경복궁 건축이 가지는 의미와 어떻게 보는것이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느길수 있는 지를 보고 나서는 매일 출근길에 지나다니는 경복궁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서 저자가 얼마전 부터 주장했다고 하는 5도2촌(도시인들이 주중 5일은 도시에서 주말2일은 농촌에서 사는형태)을 자신이 직접 실천하기 위해서 자신의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는 부여와 그 주변 논산의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는 그 주변의 문화재 이야기와 현재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잘 어울어져 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유행시킨 유홍준 교수의 이야기 처럼 정말로 알고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책의 서문에 앞으로 계속 문화유산 답사기를 써나겠다는 이야기처럼 이왕 시작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즌2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P.S> 이 책의 부제인 "인생도처 유상수"는 세사람이 동행하면 그중에 한사람은 스승이 있다라는 속담과 유사한 이야기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디에서라고 스승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장품 대작전"에 나오는 생활속 달인의 이야기, 그리고 SBS의 생활의 달인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