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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대한민국史 4 - 한홍구





대한민국史4 (386세대에서 한미FTA까지) - 한홍구 지음

나의 평가 :
★★★★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4번째 마지막권

   4권은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마지막권이다. 한겨례21에 그 연재가 끝났으니 이제 더이상 대한민국史는 출간되지 않을 것이다. 4권이 마지막권이긴 하지만 저자는 앞의 1~3권과 마찬 가지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리의 숨기고 싶은 얘기들이다. 노근리에서 한미FTA까지 한국말, 한국사람의 얼굴을 한 미국인(친미파)들에 대한 이야기, 말도 안되는 불법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우리를 옭죄고 있는 국가보안법, 박정희의 사학과 언론 착취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너무 빨리 늙어버려 진보세력의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386세대에 대한 이야기 등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간다.

   특히, 국가보안법과 386세대. 지금까지 제대로 알고있지 못했던 국가보안법의 역사와 민주화의 핵심세력이었지만 과거의 투쟁 이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수구보수정치인들을 닮아가고 있는 386세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로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국가보안법이 정식적으로 입법절차를 거친적이 없는 국가보안법이 어느날갑자기 나타나서는 한꺼번에 12만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범법자르 만들어 버린일, 그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의 법조문을 가지고 국민들을 탄압한 이야기들은 정말 할말이 없게 만든다. 그리고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지만 3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의 장식품으로 전락했다 이제는 수구보수 정치인들을 닮아가고 있는 386세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으면서는 고객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史" 네권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우리의 근현대사가 정말로 보잘것 없고 창피하다는  생각이었다.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시작된 근현대사가 얼마나 왜곡되고 민중의 삶을 피폐하기 만들수 있는지를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할까? 그런데 대한민국史의 저자 한홍구 교수는 4권의 머릿말에서 "대한민국史는 희망의 역사다."라고 말한다. 주한미군이었던 어느 미국인이 전쟁이 끝난지 7년만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세상을 뒤집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에 감탄했다는 이야기를 예를 들면서 비록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렇게 썩 훌륭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생각을 바로 작년 대통령선거 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의 흘러가는 모양을 보니 한홍구 교수의 생각에 쉽게 동의할 수가 없다. 세상이 이렇게 10년전으로 다시 후퇴하고 있는것 같은데 정말로 대한민국은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걸까?

대한민국사 4
카테고리 역사/풍속/신화
지은이 한홍구 (한겨레출판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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