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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대한민국史 1 - 한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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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1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 한홍구 지음
나의 평가 -
★★★★☆

   우리는 우리의 현대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금의 우리 사회가 어떠한 사건과 과정들을 통해서 이루어져 왔는지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이 책 "대한민국史"는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과 같은 책이다. 우리사회의 우리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알려주고 싶어하지 않는 역사적 사실을 한홍구 교수는 풀어 놓는다. 제목이 "~史" 라고 해서 연대기순으로 사건들을 정리한 것이 아니고 "한겨례21"에 거의 5년간 연재했던 내용들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별로 정리를 해 놓아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대중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 보라고 강력추천 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조중동이나 뉴라이트등의 터무니없는 주장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빨갱이들의 불온서적이라고 흥분할지도 모르겠지만.... 참 그래서 국방부에서 불온서적으로 선정해서 군내의 반입을 금지했었나보다.)

   1권에서는 대한민국이 건국되기전의 몇가지 상황들, 대한민국 건국을 전후한 민간인학살의 비극적인 사실들, 친일파들이 생존을 위해 편가르기에 나섰던 이야기 그리고 반미감정, 대한민국의 군대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몇가지 주제를 가지고 현대사의 사건들을 정리하고 있지만 가장 머리속에 남는 것은 친일파들의 편가르기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다. 자력으로 해방을 맞이하지 못한 나라가 민족, 반민족의 대립으로 친일파들에 대한 확실한 청산이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친일파들의 노력으로 좌,우 이념대립으로 대결구도가 짜이게 되고 이 와중에 남과북으로 나라는 분단되고 새로 건국된 우익의 나라 대한민국은 친일파들이 핵심세력으로 자리잡게 되는 불행이 시작되게 된다. 권력을 잡은 친일세력들은 건국초기에 좌파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하고 어느정도 좌파가 정리되자 또다시 편가르기에 나서 보수와 진보구도로 사회를 이끌었다.

   그런데 자칭 보수라고 하는 그 친일파 세력들은 보수라고 할 수 없는 수구세력일 뿐이었다. 보수는 도덕성, 책임감, 가치지향성 등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자칭 보수주의자라고 하는 친일세력들은 그러한 자격을 전혀 가지지 못했으면서 보수라고 지칭하면서 실상의 내용을 보면 보수자유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계열을 좌파로 규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역사에 가정이란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지만 정말로 알고싶지 않은 우리의 대한민국史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나라 대한민국이 광복을 하면서 확실한 친일청산을 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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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사 펴냄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시리즈. 저자가 한겨레21 에 연재했던「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를 보는 올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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