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읽은 책 단상

대한민국史 2 - 한홍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민국사 2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 - 한홍구 지음
나의 평가 : ★★★★

   "대한민국史1"을 읽으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보잘것 없고 숨기고 싶은 역사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생각은 2권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로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일제권력이 제대로 청산되지 못하고 정통성이 없는 세력이 정권을 잡다보니 생기게 되는 많은 문제들, 그리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기 위해 민중들이 나서서 419라는 혁명을 일으켰지만 1년여만에 다시 군부에 의해 권력찬탈, 그리고 정말로 정통성없는 군사정권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갖가지 사건사고들....

   대한민국사 2권에서는 그 중에서도 월남전 파병과 파병군들의 월남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 몇년전부터 향수라는 이름아래 슬슬 살아나고 있는 박정희의 실체, 그리고 북한의 절대권력이었던 김일성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대한민국 사회를 군사정권이 장악하면서 우리 사회가 겪게된 문제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박정희와 김일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2권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멋모르는 사람들에게 향수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박정희라는 인간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사회에서 만연하게 퍼졌었던 김일성이 가짜라는 이야기에 대해 북한전문가 답게 상세하게 김일성이 해방전에 어떤행적을 했었고 왜 김일성이 가짜라는 이야기가 우리사회에 퍼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득력있게 이야기해 준다. 그 이유란 정권의 정통성이 없던 박정희 정권이 항일투쟁을 하던 김일성이 세운 북한에 민족사적인 입장에서 정통성에서 이길수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컴플렉스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의 김일성이 가짜라고 주장하게 된 사실은 참 대한민국의 역사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런데 2권을 덮고나서 책 머리말의 문장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라는 저자의 얘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시작할 수도 지워 버릴수도 없는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대한민국의 역사이지만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잘못된 것들을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지금 이 시대에 대한 역사의 평가도 지워버리고 싶은 역사일수 밖에 없을테니까 말이다....

대한민국사 2 상세보기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사 펴냄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시리즈. 저자가 한겨레21 에 연재했던「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를 보는 올바른...


'내가 읽은 책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史 4 - 한홍구  (0) 2008.09.25
대한민국史 3 - 한홍구  (0) 2008.09.23
대한민국史 1 - 한홍구  (0) 2008.09.12
외환위기 징비록 - 정덕구  (0) 2008.09.09
부의 역사 - 권홍우  (0) 200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