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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대한민국史 3 - 한홍구





대한민국사 3 (야스쿠니 악몽에서 간첩의 추억까지) - 한홍구 지음
나의 평가 :
★★★★

   한홍구 교수의 역사이야기 3번째권
   3권에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대표적인 변절자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와 우리사회에 역사교과서의 오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 우리사회를 사상적으로 옭아매는데 애용되었던 간첩에 대한이야기 들을 다루고 있다.

   여러가지 내용들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탄책과 관련된 이야기다.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에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2004년이 처음인줄 알았는데 1920년대에도 비록 임시정부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탄핵시킨 적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대통령제가 아니었던 우리 임시정부의 초대 총리였던 이승만이 미국에서 대통령을 사칭하여 대통령행세를 하고 다니자 임시정부가 발칵뒤집혔으나 내분을 두려워한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의 체제를 대통령제로 바꾸어 이승만을 대통령을 만들어 주었으나 이승만은 임시정부의 헌법을 지키지 않고 이에 임시정부에서 이승만을 탄핵시켜 버린 사건은 2004년의 탄핵과는 사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의 현대사에 탄핵의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탄핵사태를 부분을 읽으면서 다시 느낀 것이지만 지금 우리사회의 주류는 수구이고 비주류가 보수이며 진보는 그 싹이 아직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전쟁이후 친일파 수구세력이 권력을 잡으면서 수구와 보수가 분리됐고, 민주당이 조봉암계의 진보좌파를 끌어안지 못하고 민주당을 창당하면서 보수와 진보가 분리됐지만 수구의 끊임없는 좌파와 진보에 대한 탄압으로 진보의 싹이 거의 사라져 버리고 실질적인 최초의 정권이양인 국민의 정부시대에 이르러서야 진보세력의 싹이 다시 움트기 시작한 우리의 현대사를 보면 과연 언제나 우리나라가 제대로된 사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든다. 특히 최근의 이명박 정부하에서의 한심한 민주당, 분열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심해지는 요즈음이다.

대한민국사 3
카테고리 역사/풍속/신화
지은이 한홍구 (한겨레출판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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