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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Quiet(콰이어트)




콰이어트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 수전 케인 지음

나의 평가 : ★★★☆


   현대사회에서는 특히 최근처럼 사람과 사람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세상에서는 튀어야만 살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취업을 위한 면접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수많은 경쟁자들중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튀기 위해서 별의별 아이디어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중에 튀는 사람의 대부분은 외향적인 사람들이고 회사의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마치 외향적인 사람 선발대회 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외향적인 것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세상에서 내향적 또는 내성적인 사람들은 설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성향을 외향적으로 개조해 보려고 노력하고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 "콰이어트"는 세상의 이런 잘못된 생각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세상사들들의 반가까운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들이고 그들이 세상발전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를 뉴턴, 간디, 위즈니악 등의 세상을 바꾼 내향적인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보인다. 그리고 인류학, 심리학, 뇌과학 등 각종 학술적인 이론들을 동원하여 내향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얼마나 많은 세상의 진보가 이루어졌는지를 증명해 보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외향적인 것을 우수한 것으로 생각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그것은 세상이 극심한 경쟁사회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내향적인 엘리너 루트벨트가 미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플랭클린 루즈벨트가 있게 만들었고, 조용하지만 당찬 로자 파크스의 행동이 흑백차별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내향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고 오히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세사람중에 최소 한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인 세상에서 경쟁으로만 가득차 외향적인 사람들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튀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느 사람들 내향적이어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잡설> 책에서 여러가지 사례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내기 위해서 쓰는 회의기법중의 하나인 "브레인스토밍"이 실질적으로는 개인이 혼자서 생각해낸 것들을 합친것보다 효과가 훨씬 적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한다는 기본사상이 외향적인 튀는 사람들에 의해 훨씬 좋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니오게 된다는 실험결과가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