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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협동조합, 참 좋다 : 세계 99%를 위한 기업을 배운다



협동조합, 참 좋다 : 세계 99%를 위한 기업을 배운다. - 김형대,하종란,차형석 공저

나의 평가 : ★★★★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농협", "축협"을 떠올리고 뭔가 구시대적인 촌스러운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의 그러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이고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이 얼마나 현대 사회에 적합한 조직인지를 유럽과 오세아니아, 북미대륙의 협동조합 기업들에 대한 현장조사로 낱낱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농협"은 비록 그 덩치로는 세계3위의 협동조합이지만 그 실태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관치중심의 조직으로 협동조합의 이미지를 대표적으로 잘못 인식하게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유럽의 선진국들과 뉴질랜드 그리고 미국의 협동조합들을 살펴보면 협동조합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구성원들을 위한 조직인지를 이 책은 확실하게 보여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썬키스트", "제스프리"도 협동조합이고 협동조합의 성지라고 하는 이탈리라의 볼로냐는 대표적인 소비자 협동조합인 이페르쿱, 농민협동조함 코메타 등이 지역경제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북율버의 덴맠, 스위스와 네덜란드의 협동조합 금융기관들의 성공이야기는 지금 우리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면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는 어떻게 다를까? 대표적인 차이점은 주식회사는 1주 1표로 투자한 지분이 많을 수록 회사에 의결권을 많이 가지게 되는 구조이지만 협동조합은 조합에 투자한 금액에 상관없이 1인 1의결권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주식회사는 자본이 주인이 되는 구조가 되지만 협동조합은 자본이 주인이 아니라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가 되고 이는 협동조합이 자본의 증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합원의 이득, 즉 조합원의 고용지속이나 조합원 모두의 이득을 기업목적으로 가지게 되는 기초가 된다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협동조합들이 1인 1의결권을 변형하여 협동조합을 많이 사용할 수록 의결권을 늘려갖는 형태의 협동조합들이 많이 나타낙 있지만 협동조합의 원칙들은 철저하게 지키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주식회사 제도에만 익숙해 있지만 세계는 세계경제 불황의 돌파구로 협동조합 기업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렇게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세계경제 불황속에서도 협동조합 기업들의 탁월한 경영실적 때문이라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그동안 협동조합의 불모지 였던 우리나라도 협동조합의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고 올해말에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된다고 하니 새로운 기업형태로서의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