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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1인분 인생

 

 


1인분 인생 : 진짜 나답게 살기 위한 우석훈의 액션 대로망 - 우석훈 지음

나의 평가 : ★★★☆

 

   우석훈의 책을 많이는 읽지 못했지만 몇권은 읽었다. 그의 이름보다 더 유명해진 그가 만들어낸 "88만원 세대", 우리나라 자본주의의 촌스러움을 질타한 "촌놈들의 제국주의" 등 3~4권 정도를 읽은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김미화와 선대인 소장과 같이 하고 있는 "나는 꼽사리다"를 계속 듣고 있기에 그가 새로 쓴 이 책에 흥미가 돋아 집어 들게 되었다.

 

   그냥 에세이라고 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나이 마흔을 넘어선 좌파 경제학자가 또다시 어떤 경제이야기를 들려줄까? 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경제이야기는 정말로 하나도 안나온다. 정말로 나이 마흔을 넘어선 아저씨의 세상살아가는 방법, 세상 바라보기 등의 시선이 그가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가벼운 필치로 펼쳐질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생태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가 현대라는 우리경제 핵심의 그룹에 입사하고 총리실, UN등 관료 생활을 거쳐 경제학자로서 자신의 저작을 10여권을 쓰고나서 이제는 거의 백수에 가깝에 지내는 등 정말로 스펙타클한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나간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우리들은 현대그룹이라는 대기업에 입사했다면, 또 총리실 같은 권력이 있는 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면 그것을 내가 가지게된 기득권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지키기위해, 그 자기를 보존하기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리들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나서 생활비가 없어서 걱정하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비록 경제적인 여유로움은 없지만 세끼 밥을 먹을수만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게 행복한 일이 아닌가 하는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만 선뜻 그를 따라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다.

 

     마흔을 넘어서면서 그가 느끼는 감정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들 모두가 비슷할 것이다. 나도 마흔이 넘어서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인 대한 생각이 부쩍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사는 방법이 100% 맞다고 생각할 순 없지만 그의 마흔을 넘어서면서 하게되는 고민에 공감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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