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읽은 책 단상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 이원재 지음

나의 평가 :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금융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왜 금융위기가 발생했는지, 각 나라들이 어떻게 국가부도위기에 몰렸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나름대로 제시를 한 책들이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여러권을 읽었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중에서 이 책이 가장 잘 씌여진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왔지만 그 제목이 주는 비유는 의미심장한 것 같다. 엘리스가 낮잠에서 깨어 말을 하고 조끼를 입고, 시계를 보는 토끼를 보고 그 뒤를 쫒아 갔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깨닫는다 세상에 말하고 조끼를 입은 토끼가 없다는 것을...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있었던 경제학의 원리와 그 원리에 의해서 성장하고 이루어져 왔던 우리 세계의 경제체계도 우리가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지는 못했지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나서야 무언가 우리세계의 경제체계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것이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와 같은 상황이라는 저자의 비유는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아담스미스부터 맨큐까지 경제학의 근본원리는 경제구조에 참여하는 개인들의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경제활동 즉 개인의 탐욕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졌던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이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잘 굴러갔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개인의 탐욕이 주주이익극대화를 위한 기업의 탐욕, 금융기관의 탐욕으로 확대재생산 되면서 탐욕의 모든것을 뒤덮게 되어 버린것이 현재의 경제위기가 벌어딘 근본원인이라는 주장은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주장했었던 내용이지만 이 첵에서 이야기 하는 논리적 근거들도 상당한 논리적 근거를 갖고 있다.

 

   그럼 지금까지의 탐욕적인 경제가 파멸을 맞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에는 어떤 대안이 있을가는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가 인것 같다. 저자가 주장하는 대안이라고 하는 것이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 중에서 내 자신의 탐욕만을 위한 것만이 있는것이 아니고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는 이타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것과 같은 부분들이 더욱 활성화 되고 협동조합, 생협으로 대표될 수 있는 사회적 기업들이 경제활동의 주역이 될수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 그리고 국민연금과 같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공적기금들이 사회적기업들이 성공할수 있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등이다. 

 

   어찌보면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경제체계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주류트렌드가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 흐름은 생성이 되고 조금씩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사회적기업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이런 흐름들이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을 만들고 이끌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정책들을 만들고 이끌어 나갈수 있는 정치세력, 경제세력이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정치세력이 다음 정권을 잡아서 이끌어 나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읽은 책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분 인생  (0) 2012.04.16
주기자  (0) 2012.04.06
부메랑  (0) 2012.04.02
문제는 경제다  (0) 2012.03.26
한국 IT산업의 멸망  (0) 201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