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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 투자 이야기

증권사들의 가격경쟁의 끝은 어디일까?

  지난 2월말 신규로 증권업에 진출하기로 13개사가 신청한 이후로 증권업계의 생존경쟁이 점점더 치열해 지는 형태를 띠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자 경제지들을 보면 앞으로 펼쳐질 증권사들간의 제살깍아 먹기 경쟁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

   기사보기 - 온라인 매매 수수료 인하전 "일촉즉발"
                   증권사 "캐시백" 펀드수수료 인하징조 

   위탁매매부문에서의 수수료 전쟁이 다시 불붙어서 지금까지 업계 최저였던 0.024%보다도20%이상 더 수수료를 인하하여 0.019%의 수수료를 준비하는 증권사들이 조만간 나올것 이라고 한다. 한동안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제살깍아 먹기 경쟁을 자제하면서 수수료인하가 거의 없었지만 위탁매내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기를 원하는 신설 및 자산관리 위주 증권사들이 파격적인 수수료인하에 나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0.019%의 수수료는 증권사가 수익을 거의 남길수 없을 정도의 수수료수준입니다. 위탁계좌에서 고객이 주식매매를 하게되면 그 매매금액의 0.01%는 협회수수료로 납부를 해야 합니다. 위탁매매수수료를 0.019%를 받게되면 순수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0.009% 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전산비용, 인건비등을 감안 한다고 하면 단순히 매매수수료에서만은 거의 수익을 남길수 없는 구조입니다.

   위탁시장이야, 과거 한차례 수수료인하의 홍역을 거쳐서 이번 수수료인하 경재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장한 금융상품시장은 수수료인하가 이루어진적이 없었는데 최근들어 "캐시백"형태의 수수료인하 경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캐시백"형태의 서비스가 시간이 지나면 수수료인하로 이어졌던 것이 과거 사례이고 보면, 이제 펀드판매 수수료도 위탁시장 처럼 대대적인 판매수수료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들이 위탁매내, 펀드판매의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펀드판매 수수료는 선진 투자시장에 비해서 비합리적으로 비싼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수수료인하에 대하여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증권사들의 마케팅 기법이라고 하는 것이 고작 가격의 인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지금까지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해서는 가격만을 생각하는 마케팅전략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설증권사들이 생기게 되면 증권사들의 가격경쟁은 더욱더 치열해 지겠지요...

   가경경쟁보다는 서비스경쟁을 하는 증권사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증권업계의 마케팅실무자로서 느끼는 나만의 바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