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2.0 - 노르베르트 해링, 올라프 슈토르벡
나의평가 - ★★☆
작년 부터인가 경제학의 이론을 쉽게 풀어쓴 책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 책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타고 나온 책이다. 우리의 실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서도 어렵다고 생각하여 일반인들이 가깝게 다가가려고 하지 못하는 경제학의 이론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 "이코노미 2.0"이 그동안의 이런류의 책들과 다른 점은 최신의 경제학 이론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신의 경제학 이론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학교 다닐때 경제학을 배웠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사례로 제시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의 관심을 끌 정도로 재미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센터가 고객들의 돈을 쓸어담는 이유", "인터넷 경매 낙찰가가 즉구가보다 높은 이유", "잘생긴 사람들이 일을 잘한다?" 등의 사례를 경제학자들의 연구이론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써서 이야기 하고 있다.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항목은 "국민의 심리를 부추기는 언론매체"라는 항목이었다. 신문,방송등의 대중매체가 소비자의 심리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증명하나 내용으로 1990년대 초 미국에 미세한 불경기가 왔을때 소비자들의 경기기대지수는 급격히 악화되어 1980년대 초의 극심한 불황기때의 소비심리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 언론들의 보도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해 낸 것이다.
1990년대초 미국의 신문 30개에서 "불황", "해고"라는 단어가 기사에 등장하는 횟수를 통계학과 경제학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더니, 실제 경제상황과는 무관하게 소비자 경기기대지수와 언론매체의 "대중매체지수"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즉, 실제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신문에서 "불경기"라는 기사가 계속 나오게 되면 소비자들의 경기기대지수가 같이 나빠진다는 이야기다. 이 내용을 보면서 최근의 우리나라 상황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조중동의 끊임없는 참여정부에 대한 비난과 독설의 기사가 5년 내내 신문지상을 도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자료들이 있기도 하지만, 실제 우리 경제는 불황, 불경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경제가 나빠져서 못살겠다는 조중동의 주술에 걸린 사람들 처럼 압도적인 표차로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
최근이 우리나라 상황이 이 "국민이 심리를 부추기는 언론매체"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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