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나의 평가 : ★★
최근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하는일에 대하여 말들이 많은것 같다. 영어몰입식 교육, 한반도 대운하, 이동통신요금 인하 등등... 말들을 먼저하여 기대를 잔뜩 갖게 만들어 놓고 실질적인 준비가 없어 흐지부지 되는 정책들이 벌써 부터 시작되고 있는 듯 하다.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부정부패한 대통령을 뽑은 대가를 5년동안 천천히 치루어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이 책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당선인이 맞다고 인수위에서는 주장하는것 같지만...)가 당선후에 가장 먼저 책꽂이에서 뽑아든 책이라고 해서 화제가 된 책이다. 애써 시간을 내어 읽어볼 생각까지는 없는 책이었지만 회사 상사가 선물로 주며 읽어보라고 권하는 책이기에 읽어 내려갔다.
먼저 책이 너무 현학적, 어려운 문체로 씌어져 있어 쉽게 읽혀져 내려가지 않는다. 내용 또한 어떠한 리더십이 어떠한 시기에 유용한가를 탐구하는 내용인데 현대의 우리시대에 그리 맞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띤 부분은 바로 이명박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온갖 반대와 시기를 무릅쓰고 "수에즈 운하"를 개발하는 프랑스 사람인 "레셉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마도 이명박 당선자는 이 부분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어떠한 반대가 있어도 추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에즈 운하를 개발하여 성공을 거둔 레셉스는 뒤에 "파나마 운하"에도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저자는 이 사례를 "기획의 리더십"이라는 것으로 설명하는데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일을 기획하여 추진하는 리더십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는 명명백백한 개발해야할 이유들이 과거부터 존재했었다. 지중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항해거리를 1/3로 감축시키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 역시 항해거리를 몇분의 일로 단축시키는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에 그 사업을 어떻게 기획하느냐에 따라 성공시키기만 하면 미래가 보장되는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생각하는 "한반도 대운하"가 과연 개발해야 할 이유가 국민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가? 전혀 아니올씨다 이다. 그 혼자만의 생각으로 독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닌가?
"독선적 리더십"과 "기획의 리더십"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이명박 당선자는 "한반도 대운하"가 기획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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