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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부동산 이기주의가 만들어낸 총선결과

   그다지 사회적으로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했던 총선이 끝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수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진보진영의 대몰락, 보수진영의 약진이 이번 선거의 가장 정확한 분석이겠지요..

   한나라당 153, +  자유선진 18 + 친박연대 14 + 친박 무소속 8 = 193석. 그야말로 보수들이 연합한다면 못할게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과연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합종연횡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진보진영의 몰락이 가져올 앞으로의 세상이 걱정되는 결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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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번 선거결과중에 한나라당이 수도권지역에서 압승을 했다는 것이 눈에 띄인다. 특히, 서울지역은 단 8석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석권을 해 버렸다. 그동안 전통적인 민주당의 강세지역으로 생각되었던 도봉, 성북, 강북, 노원, 중랑 등 대표적인 서민들의 주거지역에서 다 한나라당이 당선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충격적이다.

   민주화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김근태 마저 뉴라이트계열의 신지호라는 정치초년생에게 패해버렸으니 더이상 할 말이 없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렇게 한나라당이 강북에서 초강세를 보인것이 무슨 이유때문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바로 부동산 가격이 답인것 같다. 이명박 정부들어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노원, 도봉, 중랑 등 그동안 부동산 상승에서 전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지역들이 이끌었다. 이 지역의 국민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환사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서민들이 모여살던 이 지역의 국민들이 주신의 집값이 올라가는 기미를 보이자 확실하게 한나라당을 지지해서 자신들도 강남이 부자들처럼 집값 상승의 혜택을 받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반영된 선거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마냥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들이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선택한 결과가 나중에 어떤 결과로 돌아 올지를 생각하면 끔찍하기 그지 없다. 자신의 집값 상승을 위해 전혀 그 지역 연고도 없고 정치적 비전도 없는 신지호, 홍정욱, 유정현, 진성호 같은 인간들을 자신들의 대표로 뽑아 놓았으니 그들이 앞으로 이명박 정부와 함께 추진하게될 "한반도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등의 대재앙의 결과를 자신들이 받게 되더라도 누구를 원망하지 못할 것이다. 자업자득 이니까...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누군가는 우리 국민들이 절묘한 선택을 했다고 한다. 절대적인 권력을 주지않고 서로 견제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번 선거는 철저한 지역론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철저한 이기주의에 의한 선거결과일 뿐이다. 앞으로의 우리 미래를 위한 선거가 아니라 지금당장 눈앞의 내 작은 이익만을 위한 선거가 바로 이번 18대 선거인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은 결코 현명하지 않다. 정말로 어디론가 이나라 대한민국을 떠나서 다른나라로 이민을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선거결과다.

P.S. > 다음 아고라에 지금 제 생각과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분의 의견이 있어 올려봅니다. 정말 답답한 대한민국 입니다.....
 

글의 원문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7547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