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읽은 책 단상

러쉬 :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RUSH 러쉬! -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 토드 부크홀츠 지음

나의 평가 : ★★


   예전에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경제학이론들을 경제학 원론과 같은 딱딱한 방법이 아니라 재미있게 풀어나가서 경제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읽어 내려갈 수 있게 해준 정말 잘 쓰여진 책이다. 그 책의 저자인 토트 부크홀츠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고 해서 "러쉬"라는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주장이다. 책의 부제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우리가 사회에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 것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주장하는 도전과 경쟁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논리가 그럴듯하게 보이기는 해도 긍정적으로 답변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우리사회가 지금처럼 이라도 발전하게 된것은 척박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환경에 도전하고 서로 경쟁했기 때문이지 만약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쫒겨나기 않았다면 지금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고 우리도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우리가 경쟁을 하면서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가 더욱더 심해져서 경쟁력이 없는 사람들은 도태되어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경쟁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도전해서 성공하고 경쟁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긴 소수의 사람들은 도전과 경쟁이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 될수도 있겠지만 모든 자연의 법칙이 그렇듯 도전과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배해서 불행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사회 전체적으로 본다면 도전과 경쟁이 사회전체의 행복을 위한 조건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보수주의자의 주장이라고 할까? 물론 인간사회에서 도전과 경쟁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도전과 경쟁은 행복의 요소가 아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조화와 배려가 행복의 조건이 되어야 하는것 아닌가?


   도전과 경쟁은 피할수 없지만 공정한 상황에서 도전과 경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사회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그 도전과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이 패배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조화롭게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말로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주장에 별로 공감이 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라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