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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 - 이덕일 지음

나의 평가 : ★★★☆


   최근 몇년 사이에 우리 사회에 고전읽기 바람이 불고 있는것 같다. 최근에 계속 베스트셀러를 유지하고 있는 "리딩으로 리드하라"부터 시작해서 초등학생들에게도 고전을 읽히게 하자는 "초등 고전읽기 혁명"까지.. 그야말로 고전읽기 열풍이다. "논어"는 그 고전중에서도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으로 최근에 논어에 관한 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최근의 그런 시류에 영향을 받아서 나온것 같다. 우리 역사읽기에 새로운 지평을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이덕일이 이번에는 "논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전공인 우리역사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논노와 우리역사를 섞어서 보여주는 구성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논어에 관련된 책들이 논어의 원문을 보여주고 그 원문에 얽힌 이야기나 해설을 해주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구성이 좀 다르다. 단순히 논어라는 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논어라는 책을 있게한 공자라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추어 공자의 일생에 따라 논어에 나오는 내용들을 배열하고 그 중간중간에 공자의 삶이나 사건과 비슷한 우리 역사속의 인물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자가 은자들을 만나 일어났던 고사들을 소개하면서 혁명을 하기전까지 은둔생활을 했던 정도전의 삶을 소개하고, 공자가 쓴 역사서인 춘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긍익과 그가 쓴 역사서인 "연려실기술"을 함께 소개하는 식이다.


   이런 형식때문에 논어의 내용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공자라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추어 세속적인 면에서 보면 성공한 사람이라고 결코 말할수 없는 삶을 산 공자. 그각 사후에 종교로 까지 추앙받게 되지만 출세해서 세상을 바꾸어 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공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공자의 일대기와 논어속에 나오는 공자의 가르침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 볼 만하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구절이 인상적이라 옮겨 본다

"논어의 첫구절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마지막 구절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공자는 단편적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논어의 마지막 구절로 긴 여행을 마무리하자.


  공자 가라사대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알 수 없다. (孔子曰 不知命이면 無以爲君子也요 不知禮면 無以立也요 不知言이면 無以知人也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