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 - 김어준 지음/지승호 편
나의 평가 : ★★★★
얼마전 부터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가 유행하면서 우리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60%가 나는 꼼수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십몇프로는 한번 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사람들에게 폭넓게 알려지고 있는중이다. 그냥 IT적으로만 생각한다고 해도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도를 대폭 높여준 킬러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화나 음악과 같은 것이 아니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무관심 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정치"라는 부분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놀라운 사실인것 같다. 사람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회에 이처럼 영향력을 미치는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바로 김어준 총수다. 그 김어준이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파, 좌파가 무엇인지를 어려운 용어가 아닌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 무학의 통찰로 쉬운 용어로 그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몇년전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을때 사람들은 그동안 이룩한 민주주의가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후퇴하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었던 것이 실제로 이명박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공안통치 비슷한 양상들이 나타나면서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 깨달음을 겉으로 표출하기에는 벌써 권력이 두려워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시대가 와버려서 스스로 절망하고 있을때 쯤 사람들이 그런 절망을 하고 있지말고 쫄지말로 당당하게 얘기하라고 내가 앞장서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이 책, 그리고 "나는 꼼수다"가 정말로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인 것이다.
실제로도 이 책에서는 나는 꼼수다와 많이 중복되기는 하지만 BBK의 진실부터 삼성에 대한 이야기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쉬운 언어로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읽다보면 정치라는 것이 그동안 우리가 무관심해 왔지만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최근 3년여 동안 뼈저리게 깨닫지 않았느냐? 이제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서 당신들이 느꼇던 무력감, 공포를 깨뜨려야 할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김어준의 이러한 주장은 정말로 100%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이 책 제목처럼 정말로 "닥치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지금인것 같다.
P.S. 10년전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고 "딴지일보"를 만들어 냈던 김어준이 최근의 트렌드를 읽어내고 팟캐스트라는 기존의 언론 유통망과는 전혀다른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나는 꼼수다"를 성공시키는 통찰력은 놀랍기만 하다.
'내가 읽은 책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명과 바다 (0) | 2011.11.15 |
---|---|
스티브 잡스 (0) | 2011.11.09 |
사람의 마음을 얻는법 -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0) | 2011.10.27 |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2) | 2011.10.27 |
미국이 파산하는 날 : 서구의 몰락과 신흥국의 반격 (0) | 201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