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좌절 - 노무현 지음
나의 평가 - ★★★★
정말로 다사다난 했던 2009년 나의 마지막 서평을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록이 될 것이라고는 정말로 생각지도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분노도 이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가고 올해가 끝나면 역사의 한페이지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글쓰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생각한 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인생과 정치역정을 회고하려고 했지만 그 마저도 대강의 뼈대만을 구상한 것에서 멈추어 버리고만 미완의 회고록이 바로 이 책 "성공과 좌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회고록이 자신의 인생을 미화하고 자신의 과거의 행적들을 합리화하는데 비해서 이 책은 그러한 회고록들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노무현 대통령 본인의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는듯 합니다. 세속적인 것으로는 최고의 위치인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서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정치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철저하게 좌절했다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노무현 대통령이 인간냄새나는 정치인, 권위주의를 완전히 버려버린 대통령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모습인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도전이 좌절로 미완으로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판단해 버리시기에는 빠르다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비록 당신의 이 세상을 떠나 셨지만 당신의 장례식에서 분노하던 당신이 말하시던 시민들이 그리고, 촛불집회에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주장하던 촛불소녀들이 당신의 한순간의 좌절을 성공으로 만들어줄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좌절했다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의 도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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