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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3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 제레미 러프킨 지음

나의 평가 : ★★★☆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기전에 읽고 여러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했다는 "유러피언드림"의 저자인 제레미 러프킨의 신작이다. 지난 08년부터 시작된 세계경제위기의 원인과 대응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금융자본의 탐욕, 세계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등등..  하지만 이책은 최근의 세계경제의 혼란이 그런한 부분들보다 더 근본적인 부분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자본의 탐욕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현재 세계의 패러다임이 다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현제 세계의 패러다임이란 특정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하는 경제체재 즉 2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해서 굴러가고 있는 세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기반이 화석연료의 고갈이 임박해 오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준비단계로 흘러가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현재의 화석연료 기반의 다음 기반 즉 3차 산업혁명은 무엇이고 이 3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우리 세계 및 사회의 변화상이 어떨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이 책의 주요내용 이라고 할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는 다섯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첫째,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한다. 

둘째, 모든 대륙의 건물을 현장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니 발전소로 변형한다.

셋째, 모든 건물과 인프라 전체에 수소 저장 기술 및 여타의 저장 기술을 보급하여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를 보존한다.

넷째,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대륙의 동력 그리드를 인터넷과 동일한 원리로 작동하는 에너지 공유 인터그리드로 전환한다.

다섯째, 교통수단을 전원 연결 및 연료전지 차량으로 교체하고 대륙별 양방향 스마트 동력 그리드상에서 전기를 사고팔 수 있게 한다.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3차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곳이 EU라고 주장하면서 EU의 3차 산업혁명 준비사항을 보여준다. 그리고 유럽뿐만 아니라 3차 산업혁명의 마지막 핵심인 양방향 스마트 동력 그리드 구축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륙별 운영이 휴율적인데 아시아, 남미, 북중미 등 대륙별로 대륙공동체를 만들고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이 이렇게 준비되고 있고 그것이 가져올 변화의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방향이라고 하는 것이 그동안 최근 경제위기의 해결방법이라고 다른 책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책에서 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협업의 시대, 사회자본의 시대, 공감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국 현 경제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협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 등과 같은 이야기인 것 같다.

러프킨이 이야기하는 3차 산업혁명이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흩어져서 듣고 보았던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것처럼 보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런 흩어져 보이던 현상이 하나의 패러다임의 변환과정이라고 하면 이런 흐름을 읽어 낼 수 있는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향후 세계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한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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