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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안철수 He, Story




안철수 He, Story - 박근우 지음

나의 평가 : ★★★☆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교수가 갑자기 등장해서 아름다운 양보를 하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갑자기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하여 본인은 아직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벌써 올해 대선은 안철수 교수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어 움직이고 있다.


   안철수 교수 신드롬이 불면서 정치권이던 언론에서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각자의 의도를 가지고 분석해서 정리한 글과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도 그런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에 같이 나오기는 했지만 앞에서 얘기한 책들과는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


   그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의 기본은 저자에서 나온다. 다른 책들은 안철수 교수를 피상적인 현상으로 분석하는데 그치지만 이 책은 안랩에서 10여년간 커뮤니케이션팀장을 하면서 안철수 교수를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저자가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 위주로 안철수 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안철수, CEO 안철수가 어떤 모습인지를 그가 들은 이야기 경험담을 통해서 이야기해 준다. 인생 최대의 일탈이 고등학교때 성룡영화를 보러 간 일이라는 사람, 술을 좋아 했지만 술을 많이 먹고 차도 사람도 없는 새벽의 거리에서 신호등을 무시하고 빨간불에 건넌것을 계기로 술을 끊어 버린 사람, 자신의 주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느날 갑자기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주는 사람, 자신이 만든 회사를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홀연히 공부를 하러 회사를 떠나는 사람. 우리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웬지 종교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같은 안철수 교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가 왜 갑자기 상식을 잃어버린 지금 시대에 우리의 희망으로 떠오르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아직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교수가 어떤 역할을 할지를 본인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그가 어떤 이번 대선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던지 간에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멘토로서 그리고 존경받을 만한 인간으로서 남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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