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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거대한 침체 : 고성장 시대의 환상은 깨졌다 저성장 시대를 준비하라



거대한 침체 : 고성장 시대의 환상은 깨졌다 저성장 시대를 준비하라 - 타일러 코웬 지음

나의 평가 : ★★★☆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침체는 아직까지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른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할것 없이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겪는 이 현상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 책 "거대한 침체"도 현재의 경기침체의 원인이 무엇이고 그 대응방안이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책이다. 작은 책 사이즈에 150여 페이지밖에는 안되는 책이지만 책에 담겨져 있는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책의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현재의 세계는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것이 우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는 없을 것으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미국이 그리고 전 세계가 고성장 시대를 즐길수 있었던 것은 "쉽게 따는 과일"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 쉽게따는 과일은 1970년대 이후로는 사라져 버렸는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과거 고성장 시대의 환상속에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서 쉽게 따는 과일 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토지, 기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 쉽게 따는 과일이 고성장 시대를 이끌었던 이유는 미국의 경우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토지가 널려있어서 이민세대의 노동력이 토지를 활용했고(한국과 같은 국가는 토지가 아니라 선진국의 "성장 따라잡기"가 토지의 역할을 수행), 증기기관, 전기의 발명 등 기술의 혁신이 획기적인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왔으며, 전체 인구의 소수만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람들은 고성장 시대의 쉽게 따는 과일의 혜택에 젖어 그 시대의 정부정책들을 수행했다가 명목GDP는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실질GDP는 전혀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든 것이 현 경기침체의 정확한 진단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한참 뒤에 다시 쉽게 따는 과일이 나타 날 것이고 그 과일을 만들 준비중의 하나는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이라는 주장도 공감이 간다. 


   책의 내용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10년간의 우리경제를 보면서 저자의 주장이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명박 정부가 747이라는 경제정책을 들고 나왔을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이 고성장 경제정책에 환호했지만 실제는 참여정부의 경제실적보다 훨씬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 한다. 고성장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저성장 시대를 이끌었으니 제대로 된 결과가 안 나올수 밖에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