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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7 : 돌하루방 어디 감수광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돌하루방 어디 감수광 - 유홍준 지음

나의 평가 : ★★★★


   작년에 제주도가 세계7대 경관에 선정되었다고 떠들썩했고 그 7대 경관을 선정하는 단체가 거의 유령단체에 전화투표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사기에 온 나라가 놀아났다느니 해서 시끄러웠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자연유산에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세계7대경관까지... 제주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내에서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관광지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중국의 부자들이 즐겨찾는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제주도는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제주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열번이상을 제주도에 갔다 왔지만 제주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정말로 없었다. 가족들과 가서는 유명하다는 관광지의 경치를 보며 멋있는 경치에 감탄만 하다가 왔고, 골프를 치기 시작하면서는 제주도에 간다는 것이 제주공항과 골프장을 셔틀버스로 왔다라 갓다리 하면서 골프치기만을 했을뿐이었다.


   그런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제주편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책을 구입했다가 이제사 집어들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새로운 편이 나오고 이를 읽을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답사기중에 이만한 책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책제목 처럼 문화유산에 얽힌 얘기들을 현재의 상황과 연결시켜서 설명해주는 내용들을 읽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이번 제주편도 최근에 제주 올레길이 대유행을 하면서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오름, 제주도의 역사, 세계자연유산 선정에 얽힌 제주 자연에 대한 이야기, 제주 곳곳에 아직도 흔적을 남기고 있는 4.3항쟁에 대한 이야기, 해녀이야기, 하멜, 추사 김정희, 조랑말 박물관까지 정말로 재미있게 제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문은 제주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김만덕을 비롯한 기부문화를 중시하는 제주사람들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혀 접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어서 흥미로웠다.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면 꼭 드는 생각이 책에 나온 곳들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지난 "인생도처 유상수"를 읽고서도 책에 나왔던 순천 선암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여름휴가를 순천쪽으로 잡아서 다녀왔었는데 이번 제주편을 읽고는 다랑쉬 오름 과 추사 유배지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계획을 세워 지금까지 처럼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느낄수 있는 곳들을 찾아가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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