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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나의 트레이딩룸으로 오라


나의 트레이딩룸으로 오라 - 알렉산더 엘더 지음

나의 평가 : ★★★★


   경기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학을 졸업한 젊은세대들의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여러업종에서 희망퇴직이니 구조조정이니 하는 살벌한 얘기들이 나오면서 40대 이후의 직장인들도 회사에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늘면서 우리나라의 주식투자 인구가 급증을 하고 그중에서도 전업투자자가 급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주식투자인구가 500만명에 육박하고 그중에 100만명 정도가 전업투자자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전업투자자란 주식투자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식투자를 직업으로 삼으려면 일정수준 이상의 투자금액이 있어야 할거 같지만 대부분의 우리나라 전업투자자들은 몇백만원을 가지고 데이트레이딩을 통해 하루 몇십만원을 버는 것을 목표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투자방식은 투자라고 하기보다는 투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 수많은 노력을 통해서 데이트레이딩으로 몇개월을 성공적으로 수익을 낼수는 있지만 항상 그렇게 될 수는 없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거래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초보 전업투자자들의 대부분은 위험관리하고는 담을 쌓고 거래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는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알렉산더 엘더는 현대의 주식투자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심리투자기법  Trading for a living"의 저자로 이 책은 그 책의 후속판이다. 투자를 하기위한 심리에서 진입시점, 청산시점 잡기, 자금관리 등 투자의 모든 프로세스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엘더는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M의 관리가 잘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3M이란 Mind(심리), Method(기법), Money(투자자금)을 이야기하는데 이 세가지를 관리하기 위한 기법들을 이 책처럼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책도 별로 없다.


   특히, 투자를 하는 심리와 투자자금의 위험관리 기법에 대한 내용은 국내의 얼뜨기 트레이더나 브로커들이 자신의 매매비법인냥 떠들면서 내는 책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내용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한번쯤 읽어보고 자신의 심리와 자금관리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매매기법이야 시장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지만 심리와 자금관리는 투자의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든것이 앞에서 얘기했던 취업이 안되어 몇백만원의 자금으로 먹고 살겠다고 하루종일 HTS를 켜놓고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젊은이 들이었다.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투자가 아니고 투기라고 전업투자를 하려면 이렇게 하고 위험관리를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줄 증권회사나 기업이 없다는 현실이 아쉽다. 미국에서는 트레이딩 기법만 있으면 각종 트레이딩관련된 서비스와 자본까지도 지원해 주는 트레이더 인큐베이팅 회사도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젊은이들을 진짜 트레이더로 키워낼 수 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