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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지음
나의 평가 : ★★★★


   장하준 교수의 책은 "사다리 걷어차기" 부터 "나쁜 사마리아인"까지 계속 읽어 왔었는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장하준 교수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자유시장경제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주장들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실증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반박하면서 자유시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결국은 자본을 가진자들이 자신의 이득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주장하는 것이 자유시장경제 원리라고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유시장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주장 23가지를 이야기하면서 그 주장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세계적인 사례와 증거들을 통해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그 23가지 잘못된 주장중에서 가장 잘 와닿는 사례는 일곱번째 "자유시장정책으로 부자된 나라는 거의없다"와 " 열세번째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이다.
 
   "자유시장정책으로 부자된 나라는 거의없다"는 장하준 교수의 전작 "사다리 걷어차기"의 내용과 같은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미국등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자국의 산업을 육성시킬때는 현대의 개발도상국들이 취하려고 하는 보호무역보다더 훨씬강한 지금으로보면 말도 안되는 보호무역을 실시했으면서도 자유시장경제가 최선인양 호도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을 자유시장경제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를 읽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다. 물론 부자감세를 통한 "트리클 다운(분수효과)"에 대한 주장이 이명박 정부만의 주장이 아니긴 하지만 현재의 우리정부 정책입안자들에게 꼭 읽으라고 강요하고 싶은 부분이다. 부자와 재벌들에게 감세를 한다고 해서 그 감세효과가 하위계층으로 내려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단순히 부자는 더 부자로 만들어 주어서 그들의 호화생활을 도와줄 뿐이고 재벌들에게 법인세를 감면해 줌으로써 그들이 여유자금으로 동네빵집과 슈퍼에 까지 진출하여 자영업자들을 몰살시키는 역효과들만 나타날 뿐이었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시장경제체제라는 자본가들이 만들어낸 허구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똑똑히 살펴 볼 수 있다. 최근의 경제상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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