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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노무현 전대통령과 Web 2.0

   요즈음 현직 대통령도 아닌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기사와 이야기들이 주변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직 이명박대통령이 취임한지 보름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의 지지도가 50%밖에 되지 않는다는 기사르 비롯해서 취임하자 마자 레임덕에 빠진 최초의 대통령이라느니, 그의 불도저식 막무가내 인사 및 업무추진방식에 대해 "2Mb"라는 애칭(?)까지 지어주며 앞으로의 5년을 걱정하는 소리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반면에 재임시절에 모든것이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각종 비난과 편견에 시달리던 노무현 전대통령은 퇴임후에 재임시절의 인기를 훨씬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중 유일하게 고향에 내려가서 살게 되면서 봉하마을을 일약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었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산책을 나왔다 마을 점방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앉아있는 서민적인 모습에 "노간지"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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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재직시절에도 국민과의 직접소통을 중요시해서 "청와대브리핑"을 만들고 "국정홍보처"를 만들었던 노무현 전대통령은 대통령 퇴임후에도 노무현 공식홈페이지 (www.knowhow.or.kr) 를 오픈하여 지지자들과의 소통을 계속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소통하려고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봉하에서 보내는 두번째 편지에서 홈페이지를 사회적인 중요한 의제에 대해서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자료를 올리고 공동연구하는 방법을 web2.0의 개념으로 해볼려고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올리셨더니 그 구체적인 내용이 조금씩 진행중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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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사회참여 혹은 정치참여의 방법이 막연하게 구상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준비를 벌써 퇴임전에 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마케터님의 블로그 포스트를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web2.0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의 사례를 검토하여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고 6월달에는 그 구체적인 활동들이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과연 노무현 대통령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중동문의 그 끝임없는 말도안되는 트집잡기와 비난, 심지어 같은 배를 탔었던 "열린우리당"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비록 정권을 보수(보수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집단에 넘겨주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사실임을 깨닫고는 미래의 희망을 위해 뭔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나 봅니다.

   web2.0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한민국의 올바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깨어있는 1%를 만들어 보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을 그 어느 정치인이 할 수 있었을까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실험은 그가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면서도 원칙을 지켰었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은 즐겁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아니 "노간지"의 퇴임후의 새로운 정치적 도전의 성공을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