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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글로벌 위기 이후 - 홍성국 지음




글로벌 위기 이후 - 홍성국 지음
나의 평가 - ★★★☆


   2009년 들어 제 블로그에 첫 포스트이자 첫 책 리뷰네요. 벌써 2009년이 시작된지 6일이나 지났는데 해가 바뀌었다고 뭔 할일들이 많은지 새해 첫 포스트가 늦은감이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잠잠한 것 같지만 각국정부들은 서브프라임사태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감세정책과 경기부양책을 앞다투어 실시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이번 경제위기 관련해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왜 이번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분석을 위한 책, 과거에도 반복됐던 공화과 이번 경제위기가 유사하다며 과거의 금융위기에 대해 분석한 책 등 다양한 책들이 발간되었지만 이 경제위기 이후에는 어떤 상황들이 펼쳐질지 그에 대한 예측에 대한 책은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은 바로 이번 경제위기 이후에 어떤 상황들이 벌어질 것인지,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전문가나 경제학자가 아니다. 물온 세계경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져야만 하는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이긴 하지만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이 경제전반에 걸친 분석과 전망을 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저자도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가 오히려 경제학자는 전문가가 아닌것이 이 책의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전문적인 용어를 최대한 줄이고 일반인들로 쉽게 알 수 있도록 평이한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이번 경제위기는 과거의 경제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이다. 그래서 과거와 같은 대응방식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쉽지않고 오히려 파국으로 치달을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번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제시스템 즉 신자유주의에 대한 개혁이 이루어져야만 극복될 수 있는 위기이기 때문에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반성의 기본으로 위기에 대한 명확한 인식, 신뢰의 복원, 체제 전환 의지, 모럴 해저드의 제거, 미국의 자구 노력,  미래를 위한 인류 공동의 투자 등 6가지를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6가지가 전제가 되어야 위기 극복이 가능하지만 그 어느것 하나 쉽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에 저자도 당분간의 세계경제는 신자유주의에서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기 까지의 불안정한 시기가 지속될 것 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금융위기를 그야말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세계 대공황으로 발전 시키지 않고 이번 기회를 자본주의를 진화시키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P.S.> 저자는 이 책이전부터 세계경제의 유일강대국인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미국경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수 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그 주장이 시가가 빨라지기는 했지만 이번 금융위기(저자는 글로벌위기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한다.)가 저자가 주장하는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세계경제를 보는 안목이 얼마나 정확한가를 가름할 수 있다. 이 책도 저자가 계속 세계적인 디플레이션과 미국경제라는 주제에 천착해 왔기 때문에 겨우 두달정도만에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의 주장을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세계경제의 그림자, 미국", "디플레이션속으로 - 성장신화는 끝났다" 등을 참고하면 될것 같다.

글로벌 위기 이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홍성국 (이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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