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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지음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지음
나의 평가 - ★★★

   우리시대 최고의 논객중의 한명이라고 불리우는 진중권 교수의 한국인, 우리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

   한국인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읽어본 책들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두가지가 있었는데 그 하나는 조선일보의 논설위원이었던 이규태씨가 쓴 "한국인의 의식구조"라는 책이었고, 또다른 하나는 스콧 버거슨 이라는 외국인이 쓴 "맥시멈 코리아"라는 책이었다.
 
   "한국인의 의식구조"는 한국인이 한국인의 입장에서 우리민족의 특질이 어떠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no라고 말을 하면서도 사실은 yes, 남을 따라해야 안심이 되는 군중심리, 정에 좌지우지 되는 일처리 방식 등 한국인들이 오랜 역사속에서 몸에 체화된 특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 반면에 스콧 버거슨의 "맥시멈 코리아"는 외국인이 한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사람들의 특성에 대해서 느낀바대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처럼 한국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들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을것 같다. 한국인이 우리 자신의 특성에 대해서 분석하고 책이 그 하나고, 외국인이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책이 다른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책 "호모 코레아니쿠스"는 한국인의 저자가 최대한 외국인의 눈을 가지고 최근의 한국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현대 한국인들의 특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기존의 한국에 대한 책들과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미학자인 진중권교수가 다양한 현대 예술작품들을 동원하여 한국인의 특질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진중권 교수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동안 시사평론가로서 현대의 한국인, 한국사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왔던 진교수가 작심하고 한국인의 하비투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얘기한 것들은 위에서 얘기한 두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의 한국사회가 너무나 급속한 성장을 겪다보니 서구의 사회처럼 전근대, 근대가 정리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고, 그 어느 나라보다도 전근대, 근대, 현대가 혼재하여 공존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문제점들을 대표할 수 있는 단어가 "디지털 구술문화", "짝퉁", "죽은 양반의 사회", " 토탈 스크린" 등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책은 쉽게 읽히는 부분도 있고, 어렵게 읽히는 부분도 있지만 현대 한국인의 자화상이 어떤 모습인지를 알고 십다면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호모 코레아니쿠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진중권 (웅진지식하우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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