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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 린더 카니 지음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박아람 공역
나의 평가 - ★★★☆

   - 위드블로그 서적리뷰 두번째 -

   2008년도 거의 끝나가는 요즈음 네티즌들사이에서 요란하게 떠돌아 다녔던 소문은 뭐가 있을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아마도 수많은 카더라 통신, 지인통신을 타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아이폰 출시설"일 것 같다. 몇일전에 국네 이동통신의 의무 플랫폼이었던 "위피"가 내년 4월부터 선택으로 바뀜으로서 아이폰의 국내출시에 대한 제도적 문제가 사라졌고 내년 4월 이후에는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 네티즌 또는 얼리어답터들이 왜 그토록 "아이폰"이라는 한낱 전화기에 불과한 물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그 해답의 중심에는 바로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 차고에서 시작한 애플컴퓨터를 창업하여 단시간내에 가장 유명한 컴퓨터회사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자신이 영입한 CEO에 의해 자신의 회사에서 쫒겨났지만 "픽사"라는 그동안 전혀 존재하지 않앗던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를 통해 헐리우드에서도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자신을 쫓아낸후 위기의 상황에 봉착한 애플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투입되어 "아이책", "아이팟", "아이폰" 등의 대박 히트상품을 통해 애플을 단순한 컴퓨터 제조회사가 아니라 일반인들의 디지털라이프의 중심이 되는 "디지털 허브"를 만들어 내는 회사로 만들어낸 사람. 이렇게 화려한 이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태어나자 마자 입양되어 ㅣ길러지고 췌장암 선고를 받았지만 극복해낸 인간승리의 사나이. 바로 이런점들이 사람들의 잡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잡스의 드라마와 같은 인생역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그의 유명한 스탠포드대학의 졸업식 추사, 해마다 IT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맥월드 엑스포에서의 기조연설 등이 후광효과로 작용하여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에도 그와 그의 프리젠테이션 기법에 대한 수십종의 책들이 출판되기도 했다.

 

 
잡스에 대한 책들이 수십종 발간이 됐고 아마도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쓰여진 책은 2005년도엔가 쓰여진 "아이콘(Icon)"이라는 책일거 같다.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생생한 실화들을 바탕으로 보여준 책으로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독불장군이고  괴팍하고, 기이한 성격의 소유자로만 알았던 잡스가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얼마나 열정적이고 완벽한 일처리로 애플의 성공신화를 이루어 냈는지를 경영의 관점에서 분석해 놓은 이 책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을 읽고서는 그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이 책에서는 잡스의 일하는 방식을 몇가지의 요소로 분석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완벽을 추구하는 카리스마 경영"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팀을 구성하고 완벽해 질때까지 직원들과 토론하며 열정적으로 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자신의 모든것의 결정을 내리는 구조로 애플이라는 회사를 조직하고 성공을 만들어내는 잡스의 리더쉽이야 말로 "카리스마 리더쉽"의 정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몇일전에 들린 이상한 소식하나. 애플의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중의 하나인 "맥월드 엑스포"를 내년 1월을 마지막으로 중지하기로 했으며, 기조연설자로 잡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맡을 것이라고 애플측이 발표를 했다고 한다. 이 발표 이후에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고 잡스의 건강이상설, 은퇴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과연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상상이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