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 디플레이션시대 모든 것이 달라진다. - 해리덴트, 로드니 존슨
나의 평가 : ★★★
해마다 연말연초가 되면 연례행사로 다음해의 경제전망에 대한 각종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의 시장트렌드를 분석하고 그래서 "내년의 경제는 이러한 트렌드를 가질것이고 전망치는 어떻다"가 이러한 책들의 내용들이다. 이 책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2013년과 14년 길게는 향후의 세계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것인지를 예측하고 있다.
특히, 흥미를 끄는 부분은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을 쓰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서 예측한 부분일 것이다. 저자가 세계경제를 분석하는 기본틀인 노동인구의 증가세와 이에따른 소비성향을 분석해 보면 우리나라도 책의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동일하게 베이비붐세대(미국에서는 베이비붐세대 지만 우리는 흔히 58년 개띠세대라고 부르는)가 은퇴시기가 임박하면서 이미 2010년경에 국내소비흐름의 고점에 도달했으며 향후 10년정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이지만 2020년 이후에는 급격히 소비흐름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주식시장은 2014년 말이나 15년 초 즈음에 폭락하여 지난 09년 저점이었던 950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고 부동산 가격도 향후 몇년 동안 적게는 43% 많게는 5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이러한 암울한 전망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에 걸쳐나 나타나는 공통현상이라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이 예측대로라면 정말로 끔찍한 상황들이 펼쳐질 것 같은 위기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세계적인 대공항이 향후 몇년간 세계경제를 암울하게 만들 것이고 그 주요원인은 사회의 인구구조적인 변화가 개인들의 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미국정부나 이번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경제이론에 입각해서 무제한으로 통화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지만 그런 처방은 오히려 디플레이션만을 유발할뿐 경제회복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저자들의 인구통계적인 경제분석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80년을 주기로 계절이 변화화는 것처럼 성장하고 쇠퇴하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지금은 이번 경제사이클의 겨울초입이어서 향후 2020년까지는 경제흐름은 악화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새로은 경제사이클의 봄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로운 경제사이클의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경제겨울을 개인이던 기업이던 슬기롭게 넘겨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개인 차원에서는 투자는 채권에 주식투자는 금지하고 부동산의 구입은 2015년 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이 전망하는 향후 몇년간의 경제전망은 암울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인것 같기도 하다. 앞으며 몇년간의 경제겨울을 우리는 어떻게 견뎌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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