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나의 간단 감상평 : 놀란의 시간, 공간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에 경의를... 그리고 이야기를 관통하는 사랑과 가족애의 따뜻함을 느낄수 있다.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를 뒤늦게 봤다. 몇일전 놀란의 영화중 국내 최대 흥행기록을 갈아치웠고 천만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까? 같은 류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니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것 같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흥행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은데 유독 한국과 중국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칠백만 관객을 향해서 가고 있고 중국에서는 개봉 첫주에 제작비의 1/4을 회수했다고 한다.
그럼 왜 ? 한국과 중국에서 유독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걸까? 그건 바로 위에 간단 감상평에도 쓴것 처럼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심과 경외감을 화면과 음향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수 있게 해주면서도 그 안에 흐르는 주된 주제는 감상적인 가족애와 사랑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만약 "인터스텔라"가 우주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영화매니아들에게 극찬을 들었던 "그래비티" 처럼 사람들의 우주에 대한 공경심과 호기
심을 충족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추어 졌다면 국내에서의 흥행성적도 비슷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공간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도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 자식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 심지어는 인류멸망의 상황에서 인류를 구하겠다는 인류애까지 이야기하면서 관객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것이 이 영화가 뛰어난 흥행성적을 보이는 이유이다.
물론 나도 일반적인 한국 영화관객의 한사람으로서 영화에서 처음보는 "웜홀", "블랙홀"의 매혹적인 모습과 대화면으로 감상하는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에 황홀했고, 주인공인 "쿠퍼"가 첫번째 행성에 갔다온후 "톰"과 "머피"의 메시지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나 마지막에 젊은 "쿠퍼"가 임종을 눈앞에 둔 "머피"와 재회할 때 등의 장면에서는 뭉클한 느낌을 가졌다.
"인터스텔라" - 올해 본 영화중 최고의 영화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