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 김상태 지음

나의 평가 : ★★★

    "고조선" 우리민족이 최초로 새운 국가라고 알고 있지만 따져보면 일반인들이 고조선에 대해서 아는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단군, 환인, 환웅, 위만조선, 기자조선, 한사군 등 단편적인 단어들의 편린이 전부인 경우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민족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조선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잘알고 있지 못한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주류 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고조선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일까? 

   중고등학교에 다닐때는 아무 의심없이 시험을 보기 위해 국사책을 달달 외우기에 급급했지만 고대사에 관심이 있어 학교밖에서 읽었던 "한단고기"와 같은 책의 내용들을 읽으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과 전혀 다른 내용에 혼란스러워 했던 기억들이 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맞는 것일까? 학교에서 배웠던 주류사학자들의 주상 고조선의 큰 국가가 아니었으며 만주에서 시작해 한반도로 중심지가 이동하여 평양근처의 중심지에서 중국에게 멸망한 부족국가 수준의 조그마한 국가였을까? 아니면 재야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만주지방을 주심으로 한때는 북격 긑어까지 영역을 확대했던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의 중심국가 였을까?

   

   이런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주류 사학자도 아니고 재야사학자도 아니다. 우리처럼 일반독자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각종 논문과 자료들을 검토하여 어떤 주장이 논리적으로 타당한가를 풀어냈다는 것이 재밌다.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논문과 저술들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여 어느쪽의 주장이 맞는지를 검증해 나가는 저자의 치밀함은 일반인이 이정도로 검증을 할 수 있을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저한 논증을 한다. 이 논증의 결론은 주류 사학자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엉터리로 자신들의 기존의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 사실을 호도하고 빈약한 근거들로 일반인들을 속여 왔는지를 속속들이 밝혀 내준다.  이병도 부터 시작되어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이강원으로 이어지는 주류사학자들의 논문들의 허점을 통쾌할 정도로 까발려 준다. 

   그리고 이들에 반하여 철저한 고증과 문헌조사 등을 통하여 고조선의 실체를 밝혀 나간 신채호, 이지린, 윤내현 등의 논문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를 논증해 나간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사들들만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때 "대고조선론"이 훨씬 사실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이끌에 낸다. 

   저자의 이런 주장이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결론을 이끌어 낸것이 아니라 학문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하는 것을 실증해 나가는 저자의 노력이 놀랍다. 특히 그가 전문가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반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우리 고대사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의 주장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기는 하지만 주장하는 바를 너무 강하게 이야기하다보니 뭔가 과격하게 느껴지는 문장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