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드니 로베르/베로니카 자라쇼비치 인터뷰, 강주헌 역
나의 평가 - ★★★
노암 촘스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보 지식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그가 어떤 생각을 사상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요즈음의 책읽기 방향이 어째 이런 사회 내지 교양쪽으로 흐르다 보니 집에 들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이 출간된것이 2002년인데 거의 7년이나 지났지만 내용이 지금 시점에서 본다고 해도 전혀 달라지거나 틀린 것이 없을 정도인것 같다. 이 책은 촘스키가 저술한 책이 아니고 프랑스의 2명의 지식인들과 인터뷰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으로 대담자들이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 그 질문에 대해서 촘스키가 답변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촘스키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어찌보면 불편한 진실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소위 지식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책임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지식인은 정치권력이 이끄는 방향대로 따라가는 것으로도 모자라 권력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하고 있고, 언론도 역시 마찬가지로 권력이 여론조작을 위해 시도하는 것들을 지원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의 다양한 사례들을 들면서 폭로(?)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세계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이자 자본주의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미국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지를 그동안 미국이라는 나라가 저질러온 사례들을 가지고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고나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니 왜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수행하려면 언론들이 손발을 맞추어 줘야 하는데 특히 방송이 정치권력의 반대입장에서 비판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니 눈엣가시로 비칠수 밖에 없을 것이니 말이다.
부디, 우리나라 방송계의 깨어있는 지식인들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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