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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대항해시대 - 주경철 지음



대항해시대 해상팽창과 근대세계의 형성 - 주경철 지음
나의 평가 - ★★★★

   온라인게임중에서 이 책의 제목과 똑같은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이 있다. 내용도 책의 내용과 비슷해서 내가 중세 스페인 내지 포르투갈의 탐험가가 되어 항해를 해나가는 게임으로 요즈음 무료화가 되면서 다시한번 게임계에 작은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15세기말부터 18세기 정도까지의 유럽의 세계진출 과정은 상당히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국가들이 왜, 어떻게 신세계를 찾아 떠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또 그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했던 행동들이 현대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다룬 책들은 이 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한국인 저자가 유럽의 세계진출사를 최대한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실적인 접근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책들이 유럽의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에 대한 억압, 식민지화, 폭력 등을 정당화하는 유럽인들의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데 반해서 주경철 교수는 유럽인들의 세계진출이 그동안 분리되어 있던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계기가 된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유럽인들의 폭력적인 세계화를 정당화 시키수 없으며 그들의 공과를 정확히 가려서 하나가된 세계가 평화적인 세계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 책을 저작하게 됐다고 이야기 한다.

   주경철 교수의 이야기 대로 이 책은 최대한 다양한 사료들을 통해 유럽인들이 해상팽창이 어떻게 이루어 졌으며 그 해상팽창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군사혁명, 화폐와 귀금속의 세계적인 유통, 노예무역, 자연환경의 변화와 질병의 세계화, 기독교문화의 세계적 전파, 언어/과학/기술 등의 세계적인 혼합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의 시각에서 근대세계사를 바라보려는 주경철 교수의 노력에 공감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근대 세계가 어떻게 형성됐고 현대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할 책인것 같다. (책의 부피가 좀 부담이 돼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는 부담이 좀 되네요....^^)

P.S.>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다큐멘터리와 책이 바로 "대국굴기". 중국  CCTV가 강대국이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기위해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의 발전과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았었는데 그 내용이 유럽국가들이 성공한 요인들을 분석한 것이라 조금 방향이 다르긴 하지만 제국이 되고자 하는 관점에서 이들 역사를 살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로보는 이들 나라의 근대역사는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읽었었던 대국굴기에 대한 저의 서평입니다.

2008/04/15 - [내가 읽은 책 이야기] - 대국굴기 - 왕지아펑 외 7인

대항해 시대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주경철 (서울대학교출판부,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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