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 김어준 지음
나의 평가 - ★★★☆
"딴지일보", 지금은 그 중요도나 참신성도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온라인상에서 황색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처음 등장했을때는 그야 말로 센세이셔널한 반응들을 일으켰고 온라인상의 내용들을 정리해서 "딴지일보"라는 책들이 4권까지 발간되기도 하면서 우리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몰고 왔던 사람이 김어준 이다. 아니 딴지총수라고 불러야 하나?
어째든 그 딴지일보의 총수인 김어준이 인생상담서를 내놓았다. 김어준하고는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인생상담이라니... 호기심에 살펴보다가 문득 한겨례에서 "그까이꺼 아나토미"란 이름으로 인생상담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매회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가다 읽어본 그의 거침없는 상담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었던 기억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이런종류의 인생상담과 관련된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단히 고생한척하면서 말끔히 정제된 언어로 공자, 예수같은 성현의 말씀만을 읆조리는 내용들이 천성적으로 닭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인생상담과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딴지총수의 인생상담은 기존의 인생상담서적들과는 그 괘를 달리한다.
나-삶에 대한 기본태로, 가족-인간에 대한 예의, 친구-선택의 순간, 직장-개인과 조직의 갈등, 연인-사랑의 원리 이렇게 5가지의 큰 주제에 대해서 질문자들의 인생상담에 김어준만의 직설적이고, 발랄(?)한 어조로 상담에 나서고 있다.
여러가지 상담사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를 관통하는 주제는 딱 한가지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그가 서문엔가도 써놓았든이 "인생 어차피 한번 태어나서 사는건데 즐겁게 살자"라고 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하고 쉬운말 같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말대로 하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로는 쉽지만 행동하기에는 쉽지않은 즐겁게 살기. 그 어려운 인생을 살아가면서 선택의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이책을 펼쳐보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김어준의 어투그대로 "즐거운 인생을 위하여 건투를 빈다~ 졸라"
|
'내가 읽은 책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험, 기회, 미래가 공존하는 리스크 -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0) | 2009.02.06 |
---|---|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0) | 2009.01.23 |
신자유주의 이후의 한국경제 -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지음 (2) | 2009.01.16 |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 지음 (2) | 2009.01.09 |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지음 (0) | 2009.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