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읽는 CEO - 최건수 지음
나의 평가 - ★★☆
몇해전 부터인가 인문학을 경영 또는 CEO가 갖추어야할 덕목으로 강조하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 것 같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가 베스트 셀러가 된 이후로 이 책처럼 아예 시리즈로 "~하는 CEO"라는 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책들이 발간되는 이유는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CEO에게 필요한 것은 그 분야의 전문지식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 보다도 중요한 것이 세상 또는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더 많아지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썩 좋아하느 편은 아니지만 사진찍기를 취미아닌 취미로 삼고있는 나에게 " 한장의 사진에서 배우는 통찰의 기술"이라는 이 책의 부제가 마음에 와 닿아서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진의 명작이라고 하는 여러가지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그 사진에 흐르는 내면적인 이야기나 사진을 찍게된 사연들을 소개하면서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 위대한 사진가들이 보여주었던 것은 열정, 상상력, 기본의 세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한장의 사진을 얻기위해 수백번 셔터를 누르고, 자신이 원하는 빛을 얻기위해 끝임없이 기다릴수 있는 "열정", 남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사진을 찍지 않고 다른 사람과는 다른눈으로 사물을 보고 그 사물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상상력", 사진찍기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기본기"를 위대한 사진가들이 가졌었던 능력들 이었음을 이야기 하면서 사진뿐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능력들 임을 이야기 한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흠잡을데 없는 이야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런 주장이 이 책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다. 그저 좋은 사진들을 가지고 그에 대한 간단한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자 하는 노사진작가의 가벼운 에세이를 너무 과대 포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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