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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이것이 이명박정부의 노동정책?

   여의도 증권가가 직장인 나의 출근시간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이른시간이다. 집에서 오전 6시 20분 정도에 출발하여 회사에 들어가는 시간이 6시 50분에서 7시 사이. 다른 사람들이 아직 단잠에서 깨어나지 않을때 출근을 하는 셈이다. 일찍 출근하다 보니 아침 출근시간에 차가 막히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어서 아침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상쾌하게 출근을 하는 편이다.

   오늘 하려는 얘기는 내 출근시간 얘기가 아니고....  회사의 주차장 상황이 열악하여 나는 차를 증권거래소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는데 거의 6개월 전부터 증권거래소에 입주해 있는 코스콤 비정규직 직원들의 천막농성이 있어서, 그들의 투쟁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다.

   그들이 천막농성을 하는 바람에 거래소에 주차를 하는 나는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들이 있었지만 그들이 써놓은 대자보며 증권업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그들의 투쟁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코스콤(증권전산)에서 하는 일이 정규직 직원과 같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근무경력 10년이 넘은 직원이 연봉 2500백만원의 박봉에 시달리고 똑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 직원은 연봉이 6천이 넘어간다고 한다. 그래도 연봉이 금융업계에서는 괜찮다고 하는 증권업계에서 연봉 2,500이면 증권회사의 2~3년차 업무직원의 연봉에 해당하는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던 그들이 코스콤의 위장도급이 문제가 있다며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하기 시작한 했던 것이 작년 9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증권거래소 앞에서 한겨울 엄동설한에도 천막농성을 계속하던 코스콤 비정규직 직원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을 하기위해 증권거래소에 주차를 하려고 들어가고 있는데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이 보였다. 천막농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코스콤 비정규직 직원들의 천막농성 말고는 조용했던 증권거래소가 아침부터 수많은 닭장차와 어디서 불러 왔는지 모를 용역직원들이 포위를 하다시피 서있고, 내가 들어갈때는 용역직원들이 뭔가 급한일이 생긴듯 정문쪽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직감적으로 천막농성하는 곳에서 무슨일이 생기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출근하는 길이라 차를 주차하고 회사로 들어왔는데...

   조금전 뉴스를 보니 영등포구청이 용역직원들을 동원하여 쇠사슬을 천막과 몸사이이 묶고 강하게 저항하던 코스콤 직원들을 강제로 해산시켰다는 기사가 떳길래 기사내용을 읽어보니 저항하던 직원들이 마치 개처럼 질질끌려서 해산되었다고 한다.

   기사에 같이 붙어있는 사진들을 보니 이건 뭐... 80년대 노동운동하는 시대의 현장사진도 아니고 무자비하게 강제해산하는 모습에 얼어붙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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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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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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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이것이 라면값 100원 올리는 것이 서민경제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줄 아냐고 얘기하는 이명박 정보의 노동운동에 대한 대응방법인가? 서민을 위한 경제를 살리겠다고, 잃어버린 10년 동안 어려워진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주구장창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의 서민들의 생존권투쟁에 대한 대응방법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