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 - 윤재수 지음
나의 평가 : ★★★
어제 코스닥지수가 6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갱신하여 621P를 기록했다고 한다.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비중이 80%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이어서 2015년 들어 개인들의 시장참여가 더 활발해지는 모양새인 것 같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에 나스닥을 모방하여 설립된 시장으로 20세기말 벤처열풍으로 말도안되는 이유로 백배이상의 상승을 보이는 종목들이 속출하던 시장이었다. 지금 지수가 600포인트가 넘었다고 하지만 아래 월봉차트에서 보는것 처럼 과거에 비하면 아직도 바닥권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이 개설된지 채 20년이 되지않았지만 그 안에서는 무수히 많은 개인들의 주식투자 실패와 소수의 성공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격언중에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주식시장에서도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과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를 살핀다면 성공투자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주식투자의 방법중 "기술적 분석"에 의한 투자방법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는것 같다. 기술적분석이 챠트의 분석을 통해서 과거의 주가흐름을 가지고 미래의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것 같다. 역사의 반복처럼 주식시장의 흐름이 반복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100년동안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된다. 일제시대 인천 미두거래소에서 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역사를 2000년대까지는 주요사건의 흐름에 따라 잘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에서는 자본시장의 역사보다는 개별종목에 대한 또는 저자의 투자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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