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2030 :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미래예측 보고서 -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지음
나의 평가 : ★★★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것인지는 개인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국가차원에서 보면 국가의 명운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항중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각국 정부들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고 그 예측에 따른 중장기 국가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바로 미국정부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향후 15~20년간에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담고 있다. 이 예측을 하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사고의 중심에 있는 기관으로, 미 16개 정보기관들의 최고 수장인 국가정보국(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의 보좌 기구로서 대통령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세계 경영에 관련된 중장기 전략과 외교정책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4년마다 한번씩 발간되는 정기보고서의 성격을 띠는 미래예측 보고서로 그해의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되어 새정부의 세계전략을 짜는데 기초자료는 활용된다고 해서 유명해진 보고서라고 한다.
이 보고서는 오바마 2기 정부의 출범전에 보고되어 오바마 2기의 정책방향을 미리 읽을수 있다고 해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세세한 것은 아니어서 정말로 오바마정부의 정책을 예측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보고서에서 이야가히는 2030년까지의 세계적 트렌드는 그리 참신한 내용은 아니다. 개인들의 권한이 확대될 것이고, 권력은 분산될 것이며, 젊은국가는 점점 사라지고 국가들이 노령화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정부의 권한은 점점 약화될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국내적인 전쟁은 줄어들고 국제적인 분쟁은 증가할 것이고, 중동, 남아시아 등 지역적인 분쟁이 우려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요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세계트렌드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이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세계적 입지는 미국이 국제적인 위기관리 과정에 얼마나 일조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2030년까지 미국의 현재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가 나와 새로운 국제질서가 수립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이 보고서의 결론은 어찌보면 아직 미국의 자신감을 내보이는 것일 수 도 있고 세계변화를 미국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찌됐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메가트렌드와 게인체인져가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트렌드를 한번 조망해본다는 입장에서는 읽어볼 만한 책이다. (책의 전체 내용을 다 볼 필요는 없고 책의 서두에 보고서의 핵심만 요약되어 있으므로 그 부분만 읽어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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