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 쑹홍빙 지음, 차혜정 역, 박한진 감수
나의 평가 - ★★
세상이 뒤숭숭하면 사람들은 "음모론"에 관심을 가지게 마련인가 보다. 이 책 화폐전쟁은 그동안 금융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있던 음모론중의 하나를 중국인 저자가 중국인드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 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 판매속도가 가장 빠른책" 이라는 현란한 책의 선전문구가 불안한 경제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의 제목은 그럴듯 하지만 그 내용은 음모론으로 가득차 있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빌 게이츠나 위렌버핏 등 처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로스차일드家"라는 유태인 집안이고 이 로스차일드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 금융재벌들이 세계금융을을 막후에서 조종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어떠한 계략과 전략으로 세계금융계를 주름잡아 왔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국 건국초기부터 수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들 금융재벌의 이익에 반하는 화폐정책들을 시행하려다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대통령들이 바로 링컨과 케네디 라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은행 즉 FRB도 그 설립자체가 세계 금융재벌(다른 책들에서는 그림자정부라고 얘기하기도 한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주도가 아니라 민간은행들이 주주로 만들어졌고 국가는 FRB로 부터 미래에 받을 세금을 미리 빌려다 쓰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상업은행과 다를바 없는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또한 가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세계경제가 지난 20세기 초반의 금융위기, 80년대, 90년대의 유럽과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이들 금융재벌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일명 "양털깍기"라는 작전으로 해당 국가의 경제를 파탄을 내면서 이익을 얻는 수법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중국도 이러한 금융재벌들의 작전에 노출되어 있으니 조심해야하며, 미국이 금융재벌들의 음모에 따라 달러를 금,은본위제 화폐이기를 포기하면서 파탄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위기에 봉착해 있으므로 중국은 쓸데없는 미국국채에 투자하지 말고 금을 사들이는데 집중해서 금본위제를 주축으로하는 통화정책을 운영하면 중국의 경제규모와 향후의 성장성로 봐서는 세계의 기축통화로 위안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애국적인 입장에서 음모론을 활용하여 중국이 미국의 세계유일 강대국의 위치를 이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음모론은 신선한것이 아니라 시장 여기저기서 돌아다니던 음모론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금유재벌들의 핵심으로 묘사되고 있는 로스차일드가는 유럽5개국에서 전쟁에 대한 자금융자. 채권과 주식에 대한 투자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귀족의 지위를 받기도 하고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것은 사실이고 아직까지도 국제금융계에서 M&A와 구조조정에 특화된 투자은행으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골드만 삭스, 메릴린치 등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편이다. 또한 FRB도 미국의 민간은행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FRB의 주요한 정책들이 결정되는 FOMC의 위원들은 정부가 임명하도록 되어있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금융재벌들의 이익을 위해 FRB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이 이러한데 몇몇가지 그럴듯한 항목들을 가지고 그럴듯한게 포장한 것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 "화폐전쟁"을 읽고 그야말고 음모론이 사실인양 떠들어 대는 것은 그야말로 위험한 일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러가지 금융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그 책들을 읽어보고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책과 관련해서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은 로스차일드가문에 대한 전기류의 책으로 "로스차일드 유대 최강의 상술",이라는 책과 "금융제국 J.P 모건" 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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