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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단상

손정의 : 끊임없이 시대를 흔드는 손정의의 숨겨진 이야기




손정의 : 끊임없이 시대를 흔드는 손정의의 숨겨진 이야기 - 사노 신이치 지음

나의 평가 : ★★★


   지난 10월달에 소프트뱅크가 미국 통신업계 3위인 스프린트를 20억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인수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일본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로는 역대 최고의 금액이고 스프린트를 인수하게 되면 소프트뱅크는 매출규모 기준으로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미국의 버라이즌에 이어 세계 3위의 이동통신사가 되고 고객수만 9,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손 마사요시". 한국이름으로 손정의 회장은 은 일본에서는 혁명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 손정의 회장에 관련된 성공스토리나 소프트뱅크의 성공사에 대한 책들은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손정의 회장의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손정의 라는 사람의 성공을 그의 가족사에서 부터 찾아내려고 하는 것이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백년전 한국에서 멱고살길이 없어져 일본으로 떠났던 손씨일가의 일본에서의 생존기가 손정의라는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내려고 한다.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 억척스러운 생활력으로 자식들을 키워낸 할머니, 물불 안가리는 장사수완으로 성공한 아버지와 그 형제자매들의 역사가 손정의라는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그의 가족사를 스토커가 스타를 쫒아 다니는 것처럼 집요하게 파헤쳐서 그의 가정사를 알려준다.


   손정의 회장의 성공스토리를 읽기를 원했다면 이 책은 적당하지 않은것 같다. 마치 재일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그들이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일본내에서 어떠한 차별속에서 악착같이 살아왔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쯤은 읽어 볼 만하다.